요즘 너무 집 안에서만 주말을 보내는 것도 있고, 가고 싶었던 여행의 태반도 못 가는지라 답답한 마음도 크고...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일상이 풍성해질까 고민하던 중, 어려운 것 보다 쉬운 것부터 하기로 결심했다. 직장 생활하면서 분기마다 해외여행을 가는 건 힘들지만. 그래도 주말에 잠깐 교외로, 근처 도시로 떠나는 건 주말마다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주기와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일단 이번 달부터 가까운 곳으로 떠나본다. 주마다 차로 1~2시간 거리에 당일치기로, 월마다 국내에서 좀 멀리 1박 정도로, 한 해에 한번은 외국으로. 친구는 두시 쯤에나 도착한다고 하고, 마땅히 할 일이나 보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오랜만에 실컷 걷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약속 시간보다 두 시간이나 이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