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헬스를 등록한 뒤, 트레드밀을 뛰며 TV를 자주 보게 됐다.간간히 기부를 호소하는 광고를 보게 되는데, 그게 꽤나 머릿속에 박혔나보다. 어제 친한 동생과 만나 술 한 잔을 하고 내역을 보는데, 고작 한 시간 남짓 술을 마신 대가가 5만원 정도였다. 물론 난 이걸 헛된 소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갑자기 머릿속에서 이상하게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초등학생 무렵에 양친을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작게는 학용품, 수학여행비 부터 크게는 정기적인 지원까지. 대학도 내 실수로 낸 두 번의 학기와 추가학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여섯 학기는 장학금을 받고 공짜로 다녔다. 다행히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금세 취직해서 열심히 납세하며 갚는다는 생각을 했다만, 갑자기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