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749번 지방도의 입구에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마실거, 먹을거를 조금 산 뒤, 길을 따라 출발한다. 막상 북쪽인 인천에서는 이미 벚꽃이 다 떨어졌는데, 어째 여긴 제법 볼만하게 남아있다. 좁다란 길을 따라 난 마을들. 30여분을 운전하면서 만난 차가 한 손에 꼽을 정도인 한적한 장소다. 저 멀리 아파트가 보이기에 잠시 화장실도 들를 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동네가 꽤나 큰 편이었는데, 아마도 이 근처에서는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열차가 안 서는지, 동네에 있는 역은 입구가 없고 건물만 우뚝 서 있다. 이왕 철길과 만난 거, 기차나 한 장 찍어야겠다 싶어 육교에 올라 조금 기다리니 여수로 가는 고속열차가 지나간다. 신리를 출발하니 이내 언덕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