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을 먹으며 맥주를 한 잔 걸쳐서 그런지 오늘따라 술이 끌린다.제법 더워진 날씨도 아마 한 몫 했을 것이다. 천천히 홍대 골목을 돌다가 ‘키즈나’를 만났다.맛집 프로그램을 신봉하진 않지만, 왠지 TV에 나왔다 하면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보통 ‘수요미식회’나 ‘테이스티로드’ 정도는 아직까지 크게 실패한 경험이 없기에 들르는 편이다. 당연히 이번에 ‘키즈나’에 들어가게 된 이유도 입구에 걸려있던 ‘테이스티로드’ 광고판 때문이다. 기본안주는 미역과 양배추를 준다. 양배추는 잘 모르겠고, 미역은 제법 맛이 좋다.사실 진상부리고 기본안주만 무한리필해가며 먹어도 술이 제법 들어갈 것 같다. 하지만 그럴 생각은 없었기에 마침 행사를 하던 ‘시카 블랙’을 한 병 산다. 보아하니 토닉이나 진저에일과 믹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