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나와 땅 위에 올라오니 ‘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가뜩이나 더위에 약한지라 빠르게 피곤해진다. 벤치에 앉아 땀을 식혀보려 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기운이 없어서 그런가, 어째 평소보다 더 더위를 타는 것 같다. 구글 맵을 켜보니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장난기에 한국에서 쓰던 스타벅스앱을 켜서 가까운 매장을 찾아본다. 혹시 사이렌오더가 작동하나 싶어서 켜봤는데,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부산이 뜬다. 도저히 안 되겠다. 이상한 장난은 그만 치고 조금 쉬었다 가자. 커피를 마시며 땀을 식힌 뒤, 공원 한 쪽에 있는 일본식 정원에 들른다. 외국인은 입장료가 할인이 되는지 써져있는 가격보다 싼 값에 들어왔다. 지난 여행 때 ‘코토인’에 다녀와서 그런가, 제법 훌륭한 정원임에도 영 마음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