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구입한 북큐슈 레일 패스의 지정석 사용 횟수가 많이 남았기에, 미스미로 가는 특급열차 ‘A열차로가자’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말이 좋아 특급열차지, 원래 이 동네에 다닐만한 동차를 개조한 티가 역력하지만 그래도 서비스를 위해 원맨으로 굴릴 만 한 열차에 승무원까지 태우고 간다. 두 칸짜리 열차에 승객은 얼추 1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뭐, 어차피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고 고즈넉이 구경이나 하면서 가기엔 부족함이 없다. 열차는 시마바라 만 근처를 지나게 되는데, 날이 흐려서 그런지 건너편의 운젠 지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다에 잔뜩 박아놓은 말뚝은 어디다 쓰는 건지 궁금해 하던 중, 승무원이 다가와 근처 풍경 사진을 보여준다. 뭐 오늘은 아니지만, 사진을 보니 노을 때 썰물까지 겹치면 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