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에 선암사를 찍고 857번 지방도를 타는데 제법 산 위로 올라가는 길이다. 귀가 먹먹해 질 정도로 올라가기에 B에게 풍경이 좋은 곳이 있으면 말하라고 한 뒤 차를 몰고 산을 오르는데, 굳이 말 할 것도 없이 탁 트인 곳에 전망대를 만들어 놨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저 멀리 낙안읍성과 그 일대가 훤하게 보인다. 전망대에는 동네 공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여러 운동기구가 있었는데, 그 중에 몇 가지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기구여서 한동안 매달려 있다가 겨우 차로 돌아왔다.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것도 꽤나 고역인지라 이런 기구를 보면 넘어갈 수가 없다. 선암사 주차장에 차를 대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곧 그칠 것 같았기에 노래나 들으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기로 한다. 40분 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