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를 누마부쿠로에서 신주쿠로 가며 시작한다. 평일이기도 하고, 출근시간과 겹쳐 역은 복잡하기 그지없다. 그러고 보니 어제 꽤나 과음했는데, 양갱이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던가? 거짓말처럼 몸이 가볍다. 오늘의 목적지는 ‘메이지진구’다. 사실 일본 여행을 자주 다니지만 국가신토의 영향을 크게 받은 신사는 찾지도 않고 평범한 신사를 가더라도 참배는 하지 않는데, 국가신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신사 중 하나인 ‘메이지 신궁’에 찾는 것은 꽤 많은 고민을 했던 일이다. 신사의 이름대로 ‘메이지 덴노’와 그의 황후인 ‘쇼켄 황후’를 모신 신사로, 사후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신사이다. 신사 안은 일본 국내 각지에서 가져온 나무로 숲을 이뤘다. 참고로 이 신사가 건립된 것은 1920년으로 당시의 일본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