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구시다 신사’의 입구가 보일 즈음, 깃발을 들고 줄지어 가는 행렬이 눈에 띈다. 어떻게 보면 최근 모든 관광지의 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다. 저 좁은 신사에 버스 3대라니, 오늘은 날이 아닌가 싶다. 저 인파가 빠질 때까지 서있을 생각은 없기에 200엔을 내고 바로 옆에 있는 ‘후루사토’에 들어가기로 한다. 안에는 전통 인형을 만들 수 있는 체험활동도 있다만, 아쉽게도 시간이 조금 빗나갔다. 1층에서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제이기도 한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영상을 틀어주는데, 마침 다리도 아팠고 잠깐 앉아서 쉬고 싶었기에 멍하니 앉아 축제 영상을 본다. 아마 딱 1달 전에 했을 탠데, 영상을 보니 어차피 더울 거라면 7월의 하카타가 8월보다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엔 7월에 한 번 둘러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