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텐이케를 지나 ‘게이오기주쿠’로 향한다. 뒤편에 보이는 절은 왠지 다리도 아프고, 그다지 볼 것도 없어 보여서 지나쳤는데 돌아와서 찾아보니 아무래도 죠죠지와 관련된 장소였던 모양이다. 평소에는 남들이 안 가는 곳도 잘 돌아보며 다니는데, 한 번 게으름을 피웠다고 또 이렇게 놓치는 장소가 생겨버린다. 이곳 ‘시바코엔’은 ‘죠죠지’의 경내와 이어진 꽤 큰 규모의 공원이다. 지도를 통해 근처를 보니 아마 이 공원 부지 전체가 옛 ‘죠죠지’가 위치했던 장소가 아닐까 싶다. 공원을 지나가던 할머니가 빵가루를 뿌리니 근처의 비둘기둘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불법인데 일본에선 별 상관없는 건가? ‘아카바네바시’를 지나 ‘미타’에 들어선다. 근처의 지하철 역 이름도 ‘아카바네바시’여서 중요한 다리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