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조식과 함께 시작하는 대구에서의 아침.
메뉴가 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 적당히, 그리고 깔끔하게 갖춰져 있다.
바로 밖으로 나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아 호텔 로비의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시킨다.
같이 준 저 작은 병이 물인 줄 알고 커피를 비운 뒤 잔에 따랐는데, 따르고 보니 시럽이다.
뭐 어차피 커피는 다 마셨으니까, 손해 본 것도 없지만 액땜이라 치자.
어제 저녁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한산한 길거리.
생각해보니 한국도 밤에 할 게 많은 거지, 오전엔 딱히 할 게 없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의 좁다란 골목길이 눈에 들어온다.
한 번 따라가 보자.
가끔 다니다 보면 이유 없이 끌리는 가게가 있는데, 그런 가게가 하나 생기고 말았다.
문 너머로 인기척은 느껴진다만, 개점 시간이 아직 멀었으니 조금 이따가 와보자.
서울 촌놈이라 프렌차이즈 카페인 줄 모르고 들어간 핸즈커피.
프렌차이즈에 대해 안 좋은 선입견이 있는 건 아니다만, 굳이 여행까지 와서 가고 싶은 종류의 가게는 아니다.
뭐, 그래도 이 동네에만 있다고 치면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라며 애써 좋게 생각해본다.
가게 내관은 굉장히 잘 꾸며놓은 큰 사설 카페 느낌이다.
간단하게 에스프레소 콘파냐를 한 잔 받고 위로 올라간다.
살짝 민트향이 느껴지는 초콜렛이 마음에 든다.
크림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가볍게 털어 마시기엔 부족함이 없는 한 잔이다.
어제 못 간 영생덕이 열릴 때 까진 아직 한 3~40분 남았으니,
어제 산 만년필이나 테스트 할 겸, 올해 여행계획을 간단히 짜면서 시간을 보내본다.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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