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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이른 아침에 눈을 뜨고 뒹굴 거린 뒤, 식사 시간이 돼서 내려왔다. 그런데 식단의 상태가... , 커피, 토스트... 육류가 없다. 아침은 원래 간단하게 먹긴 하는데, 어째 속이 허전하다. 계란이라도 하나 있었다면 좀 나았을 것 같은데...

 


약간 허전한 속을 이끌고, ‘웡타이신 사원에 왔다. 제법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만, 주말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도교 사원인지라, 천천히 돌아보고 싶었는데, 어째 떠밀리다 보니 안쪽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다. 벚꽃축제 여의도 말고도 무빙워크를 맛보게 될 줄이야.

 



중국 느낌 물씬 풍기는 건물과 글씨. 한자는 제법 읽을 줄 안다만, 흘려 써 놓으니 도저히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다.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향을 들고 기도를 하는 중이다. 입구에서 향 뭉치를 팔던 사람들이 있던데, 어디서 향을 피우나 했더니 여긴가 보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게다가 향까지 들고 다니다보니 조금 위험한 상황도 있다만, 사원을 가득 메운 향이 싫지 만은 않다.

 



입구에는 십이지 상이 있는데, 표정이 근엄하면서도 자세히 뜯어보면 익살스럽다. 난 원숭이띠니 제천대성만 한 장 담아 와 본다. 제일 귀엽기도 했고.

 




한국, 일본과는 또 다른 느낌의 건축이다. 확실히 뭔가 훨씬 큼직하다. 그러면서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 또 멋있게 다가온다.

 


지하에는 입장료를 받고, 제향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한 번 다녀와 봤다. 먼저 대모에게 제향을 한 뒤 생년월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성인에게 제향을 하는데 뭔가 지켜준다고는 하는데 익살스러운 조각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여차저차 잘 마치고 나오긴 했다만, 앞으로 지켜 줄지는 모르겠다. 그냥 기념품으로 삼아야지.

 






조금 더 천천히 살펴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아 그건 힘들 것 같다. 점심을 먹긴 조금 이르고, 덥기도 하니 카페에 가서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싶어진다.

 

20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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