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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묵었던 호텔에서 마지막 조식을 먹고 짐을 맡긴 뒤 역으로 나선다. ‘후쿠오카 마린월드까지 가는 방법은 꽤 다양하지만, 어차피 패스권도 있고 기차로 갈 수 있다면 기차로 가보려 했기에 가시이 역을 거쳐 우미노나카미치 역으로 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 곳 우미노나카미치는 하카타 항의 맞은편에 있는 좁은 반도이다. 지도에서 보면 마치 방파제처럼 항구를 감싸주고 있다. 들어가는 길도 후쿠오카 동쪽에서나 육로로 들어올 수 있지만 가시이 선을 통해 시내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비가 한 번 지나간 뒤의 후쿠오카는 정말이지 찜통 그 자체다. 엄청난 습기에 실내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돌고래 쇼가 인기 있는 줄은 알았다만, 우산으로 찜이라니...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이 생겨먹었다.

 


멍하니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때운다. 돌고래 몇 마리는 벌써 들어와서 헤엄치느라 바쁘다. 뒤의 넓은 바다에 비하면 너무도 좁아 보이는 수조에 조금은 씁쓸한 마음도 든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먼저 물개가 들어온다.

 



이것저것 퀴즈도 내고 박수도 치고, 하나 뭐 할 때마다 먹이 받고, 물개 쇼를 보는 건지 물개 식사 시간을 보는 건지 조금 헷갈린다.

 


물개는 다시 집에 가고, 사육사와 함께 돌고래 쇼가 시작된다.

 



뭔가 재밌어 보인다.

 


특히 이건 진짜 재밌어 보인다. 덕분에 앞자리는 전부 물 맞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말이다. 어째 관객이 아니라 사육사가 제일 재밌어 보이는데?

 


마지막으로 모두 올라와 인사를 하며 끝. 어째 몇 녀석은 주둥이가 납작한데, 돌고래도 종류가 있는지 아니면 다른 종인지 궁금하다. 괜히 이럴 때만 전공에 관련된 호기심이 튀어나온다.

 


체력 고갈을 막기 위해 소프트를 한 입 먹고.

 


수족관 곳곳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축제 기간이라 그런가, 어마어마한 사람들에 웬만한 쇼는 보기도 힘들고 천천히 근처를 둘러보는 게 전부라 조금은 아쉽다.

 


여기는 한 번 더 와야 할 것 같다. 이왕이면 조금 한적할 때에, 그리고 조금 시원해지면... 나가는 길에 버스를 기다리며 보니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차들이 3 km 가까이 줄을 서 있다. 어째 이번 여행은 어딜가든 사람에 치이는 기분이 든다.

 

201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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