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인 오늘,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 W의 집에서 수트케이스를 끌고 나오니 새삼 여행이 끝나 간다는 게 실감난다. 아마 누마부쿠로에 다시 올 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아, ‘헤이와엔’처럼 나중에 이 근처에 ‘고독한 미식가’ 로케지가 하나 더 생긴다면 핑계 삼아 또 오려나? 도쿄 역에 들러 수트케이스를 락커에 넣은 뒤 니혼바시 역에서 긴자선을 타고 아사쿠사에 도착한다. 입구인 ‘카미나리몬’부터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는데, 말 그대로 도떼기시장이다. 근처에는 관광차 온 한국인도 많은지 곳곳에서 익숙한 말들이 들린다. 특이하게도 절까지 가는 길에 길게 상점가가 들어서있다. 어째 외국인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 물건들을 팔던데 잡동사니들 뿐 이라 절부터 가기로 한다. 나중에 나가면서 맛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