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의 식당에서 조식을 해결한다. 양식과 일식,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굳이 일본까지 와서 파스타를 먹고 싶진 않았기에 일식을 고른다. 식당으로 내려가면서 대충 고등어, 낫토, 장국, 야채절임 정도가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정말 그대로 나와서 조금 당황스럽다. 일요일 아침의 길거리, 한국에서는 교회를 많이 다녀서 이 시간도 제법 분주한 편인데 일본의 주말 오전은 아주 조용하다. 조금 길을 헤매던 중, 가토 기요마사의 동상이 보인다. 우리에게도 임진왜란으로 유명한 장수인데 이곳 나고야 성의 천수 건설을 담당한 다이묘이기에 동상이 서있는 것 같다. 실제로 천수의 건설은 일본 성의 건축에서도 가장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에 그를 담당한 사람의 동상이 있어도 이상할 일은 없다. 동상이 있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