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도 많아지고, 본격적으로 피곤해지기 전에 연휴를 껴서 연차를 냈다. 조금 갑작스럽게 짠 여행이기에 결국 만만한 일본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오후 반차를 쓰고, 차에 실어놨던 가방과 함께 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라운지에서 간단히 시간을 때워본다. 일본 정도 거리는 굳이 항공사 신경 안 쓰고 다니고자 하기에, 제주에어를 이용해본다. 한 시간 정도, 가져온 책도 제대로 읽기 전에 후쿠오카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일본도 연휴가 낀 주여서 그런지 숙소가 하나같이 비쌀뿐더러, 방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급하게 잡은 비즈니스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W와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카스 강’에 왔다. 태풍이 올라오는 중이라 그런지 바람도 평소보다 거세고, 빗방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