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사정으로 갑자기 공강이 생겼다. 요즘 논문 덕분에 꽤나 피폐한 하루하루였기 때문에, 이 틈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올까 해서 행선지를 골라보던 중 포항이 눈에 띄었다. 덕분에 논문 초록을 일요일까지 끝내고, 다녀와서도 발표 준비로 바빠질 예정이지만 일단 오늘은 다 잊고 즐겁게 다녀오자. 마침 오늘 쉬는 날인 K를 불러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KTX여서 식사를 못했는데, 서울역에서 출발한 K가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사왔다. 오늘 먹부림은 통새우와퍼부터 시작된다. 동대구를 지나니 열차 안은 거의 비었다. 최근 해외로 여행을 다니다보니 KTX를 타 본 것도 꽤 오랜만인 것 같다. 광명에서 두 시간 남짓, 포항에 도착했다. 당연히 더울 거라 생각했는데, 어째 인천보다 시원한 것 같다. 주차장에서 렌터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