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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인 오늘,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 W의 집에서 수트케이스를 끌고 나오니 새삼 여행이 끝나 간다는 게 실감난다. 아마 누마부쿠로에 다시 올 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 ‘헤이와엔처럼 나중에 이 근처에 고독한 미식가로케지가 하나 더 생긴다면 핑계 삼아 또 오려나?

 




도쿄 역에 들러 수트케이스를 락커에 넣은 뒤 니혼바시 역에서 긴자선을 타고 아사쿠사에 도착한다. 입구인 카미나리몬부터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있는데, 말 그대로 도떼기시장이다. 근처에는 관광차 온 한국인도 많은지 곳곳에서 익숙한 말들이 들린다.

 


특이하게도 절까지 가는 길에 길게 상점가가 들어서있다. 어째 외국인들이나 좋아할 것 같은 물건들을 팔던데 잡동사니들 뿐 이라 절부터 가기로 한다. 나중에 나가면서 맛나 보이는 먹거리나 있으면 하나 집어 먹어야지.

 



흔히 아사쿠사라고 읽지만, 이 절의 이름은 센소지. 본래 스미다 강에서 어부가 그물로 올린 관음상을 모시기 위해 지어진 사당이 승려 쇼카이에 의해 절로써 기능하게 된다. 관음상은 공개되지 않고 있기에 그 실존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관동대지진과 대전 말 공습으로 건물이 소실된 역사가 있기에 아마 관음상도 남아있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입구에는 향을 맡으려는 사람들이 향로에 잔뜩 모여 있다. 사진도 찍을 겸 가까이 가봤지만 매캐한 냄새에 도망쳐버렸다. , 두 개 피울 땐 그 은은한 향이 참 좋았는데 뭉텅이로 태우니 되게 독하다.

 


경내에까지 가득 들어찬 사람들, 안쪽에도 사람이 몇 있었는데, 용케 이런 환경에서 참배를 한다 싶다.

 



본당을 나가려 하는데, 마침 들어오는 빛의 느낌이 좋아 한 장 남겨본다.

 


5층탑은 아쉽게도 공사 중이다. 입구에서도 그 규모가 꽤 큼이 느껴지는데, 직접 못 보고 가는 것이 못내 아쉽다.

 


절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본 뒤, 관음상을 건져 올렸다는 스미다 강으로 향한다.

 


강가에 도착하니 멀리 새로운 도쿄의 상징인 도쿄 스카이트리가 보인다. 역시 난 도쿄 타워와 스카이트리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자가 낫지 싶다. 63빌딩하고 제2롯데월드의 느낌이랄까무조건 새 거라고 좋은 건 아닌가 보다.

 


아즈마바시를 한 번 건너본 뒤, 그냥 돌아가기엔 조금 아쉬워 건너편의 코마가타바시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본다. 근처에 크루즈도 있던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타보고 싶어진다. 점점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는데, 슬슬 '니혼바시'로 가야겠다.

 

#13. ‘아사쿠사’, ‘카미나리몬’, ‘센소지’, ‘스미다 강’, ‘코마가타바시’, ‘아즈마바시’.

 

20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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