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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제외하고는 오다이바로 가는 가장 비싼 방법, ‘유리카모메를 이용하기 위해 신바시 역에 왔다. 여행객이라도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다. 신바시 역에서 오다이바카이힌코엔 역까지 13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운임은 320엔이니 확실히 만만한 요금은 아니다.

 


생각보다 승차감은 별로였다. 고무 차륜 차량이라 그런지 그냥 버스타고 도로 달리는 느낌이다. 어쩌면 그 이상으로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무인운전이라 맨 앞과 맨 뒤가 트여있어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만, 그냥 레인보우 브릿지를 직접 건넌다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것 말고는 별 감흥이 없다. 어쩌다 보니 안 좋은 말만 가득 썼는데, 뭐 사실 아직도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하나 사먹고 해안가에 도착하니 저 멀리 빌딩 사이로 해가 지고 있다.

 



오다이바’, 이 곳 도쿄에 있는 것은 시나가와 다이바로 불리며 흑선 내항 사건 이후로 서양 함대에 대항하기 위해 에도 막부가 만든 포대이다. 7 곳의 다이바를 만들었으나 현재에 제대로 남아있는 건 이 곳, ‘3 다이바와 여기서 보이는 6 다이바가 전부다.

 


이곳에 온 이유는 단연 도쿄의 야경을 담기 위해서다. 도쿄의 상징인 레인보우 브릿지와 저 멀리 주황색으로 빛나는 도쿄 타워를 함께 찍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실 미리 알고 간 건 아니고 가서 보니 도쿄 타워도 보인거지만 말이다. ‘레인보우 브릿지왼편에는 위에서 잠깐 언급한 6 다이바가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쪽빛으로 물드는 하늘과 함께 도쿄의 밤을 담아본다.

  


촬영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브릿지를 걸어서 건너보려 했는데, 야간에는 보도 통행이 금지된 모양이다. 갑자기 목표가 꺾여서 그런지 걸음도 무거워지고 괜히 외로워진다. 친구 집이 있는 누마부쿠로 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터덜터덜 역으로 향하는데 저 멀리 팔렛트 타운의 대관람차가 보인다. 뭔가 혼자서 힘든 와중에 걷는데 멀리서 보기만 해도 행복해 보이는 관람차를 보니 문득 외로워진다. 조금은 뒷맛이 쓰지만, 뭐 이것도 집에 들어가 W와 맥주 한 잔 하면 풀릴 기분이다. 교자랑 맥주나 사서 들어가야지, 그리고 어제 마신 킨무기는 맛없었으니 오늘은 빼도록 하자.

  

#7. ‘오다이바’, ‘오다이바카이힌코엔’, ‘유리카모메’, ‘신바시 역’, ‘레인보우 브릿지’, ‘야경’, ‘팔렛트 타운’.

 

201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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