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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동하는 웹에서 홋카이도 여행기를 읽은 분이 자료를 부탁하셔서 글을 써본다. 원래는 여행이 끝나면 거기에 대한 여행기를 쭉 쓰고, 관련된 여러 정보를 정리해서 올리려 했는데 여행기가 밀려서 이러한 자료들을 정리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 출처 : hakkyeom.com )

 

홋카이도에서의 렌터.

 

일본에서의 렌터,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통행 방향이다. 좌측통행이 기본이고 그에 따라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 와이퍼와 방향지시등을 조정하는 스틱도 정반대로 달려있기에 처음 차를 몰고 나오면서 와이퍼를 몇 번이고 키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무조건 오토로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왼손으로 기어를 조작해야하는데, 수동이면 평소와 방향이 정반대라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일본의 길과 주차장이 좁다고 악명 높지만, 홋카이도는 그렇게까지 빡빡하지 않다. 물론 삿포로, 아사히카와 등 대도시에선 길도 복잡해지고 주차공간도 찾기 힘들지만 그 외의 지역에선 한국보다 훨씬 더 쾌적한 환경에서 운전할 수 있다.

 

일본에서 운전하기 전에 꼭 운전과 관련된 글들을 읽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표지도 다르고 여러모로 혼동할 수 있는 사안이 많기에 아무것도 모르고 가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한 일이다


https://namu.wiki/w/%EC%9D%BC%EB%B3%B8%EC%97%90%EC%84%9C%20%EC%9A%B4%EC%A0%84%ED%95%98%EA%B8%B0 


이 페이지에 잘 정리되어있으니 숙지하면 현지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닛폰 렌터

 

일본은 특이하게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렌터카 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도요타, 닛산 등이 대표적인데 우리는 그 중에서 닛폰 렌터를 골랐다. ANA를 이용해서 일본에 갔는데, 마침 항공사와 렌터 회사가 연계되어 꽤 큰 할인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국적기를 이용해서 가기에 한국어 안내가 그나마 가장 잘 되어있는 닛산 렌터를 이용해서 글을 쓴다.

 

https://nissan-rentacar.com/kr/

 

닛산 렌터는 한국어 페이지도 운영하는데 전에 다녀왔을 때에는 페이지가 부실해서 일본 홈페이지를 이용했었다. 최근 글을 쓰기위해 다시 접속해보니 많이 개선되어 일본어가 서투르다면 그냥 한국어 페이지를 이용해도 충분할 것 같다. 이용했던 차량은 승용차의 P2등급, 닛산 노트였다. 일행이 175, 180, 190cm의 큰 덩치를 가졌기에 인원에 비해 조금 큰 차를 빌렸다


홋카이도는 여름이 성수기이기에 성수기 요금을 받는다. 관련된 표는 https://nissan-rentacar.com/carlineup-rates/rates/70/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 회원가입을 하여 할인은 받기는 여러모로 절차가 까다로우니 기본 예산은 일반요금으로 짜면 된다.

 

닛폰 렌터카 (노트)

항목

액수

총합

비고

렌터비

¥57,420

 

8

유류비

¥22,500

 

125/

180(1600~1800km)

보험료

¥8,640

 

CDW

통행비

¥5,570

 

-

주차비

¥2,000

¥96,130

여분 1,100

비상금

¥2,870

¥99,000

인당 33,000

 

여행을 위해 짰던 예산이다. 유류비는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만 유가의 변동 등을 생각해서 여유롭게 125엔으로 잡았다. 실제로는 110엔 정도에서 주유할 수 있었다. 보험은 시비가 걸리면 여러모로 귀찮은 해외여행임을 고려해 완전면책으로 가입했다. 그리고 NAS라는 이름의 서포트 플랜을 운영하는데, 내용은 보험 페이지에서 같이 확인할 수 있다. 여름 여행이고, 일정도 꽤 여유롭게 짰기 때문에 일단 NAS는 가입하지 않았다


이 외의 보험에 관련한 안내는 https://nissan-rentacar.com/kr/guide/insurance.html 를 이용하면 된다.


소소한 팁

 

1. 대부분의 주유소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レギュラ-(레규라, Regular)가 바로 휘발유고, 보통 빨간색 손잡이다. 보통 렌터를 한다면 십중팔구 휘발유 차이니 주유소에서 빨간 호스를 찾아 주유하면 된다. 보통 아래의 사진과 같이 배치되어있다. 노란색은 보통 고급휘발유, 초록색은 경유이니 무조건 빨간색 호스를 잡으면 된다. 내 차도 아닌데 굳이 비싼 기름 넣을 필요는 없으니까.



( 출처 : http://starmethod.tistory.com/1498 )


2. 일본의 교통 범칙금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길마다 속도카메라가 설치된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홋카이도의 경우 하루 종일 운전하면서 세 번 볼까 말까 할 정도로 그 숫자가 적고 반대방향에만 설치된 경우도 많다. 적당히 그 지역 차로 보이는 차량 뒤를 속도 맞춰 따라가면 걸릴 일은 없지만, 카메라 위치를 숙지하고 싶다면 http://orbis-guide.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랑할 건 아니지만 필자는 아사히카와에서 삿포로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규정 속도보다 70과속(규정 90, 주행 160)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람들은 그보다 더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니 적당히 눈치껏 운전하면 된다.


3. 길거리에 있는 まれ는 꼭 지키자. 집중 단속 대상이기도 하고, 어길 경우 사고의 위험이 크다. 신호가 설치가 안 된 곳에서 안전을 위해 멈추게 만든 표지니 저 글자를 봤다면 꼭 3초간 멈추고 주의를 확인한 뒤 다시 가면 된다.


4. 일본에서 고속도로를 주로 이용할거라면 관련된 패스가 있다. 다만 고속도를 주로 이용할게 아니라면 그냥 통행료를 내고 타면 된다. 가격이 제법 비싸니 여행 코스를 신경 써서 짜는 게 좋다. http://www.driveplaza.com/dp/MapSearch 사이트를 통해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5. 홋카이도의 지방도로는 가로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야간 주행이 익숙하지 않다면 가급적 해가 떠있는 동안 주행을 마치자. 고개가 많아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경우도 빈번하다.


6. 길은 꽤 험한 편이다. 도로는 거의 왕복 2차선이고 귀가 멍멍해 질 정도로 올라가는 곳도 많다. 중앙선의 경우 점선은 추월을 위해 반대차선에 들어갈 수 있지만, 실선에서는 불가능하다. 또한 상향등을 깜빡이는 행위는 본인이 타인에게 양보를 한다는 의미이므로 한국에서처럼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비보호 좌회전에서 반대편 차량이 상향등을 깜빡인다면 감사의 표시를 하고 지나가면 된다. 여러모로 운전 예절이 한국에 비해 훨씬 좋기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 당연하게도 경적은 정말 위급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7. 주차위반은 주차장 값보다 몇 배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기에 도심에서 한국마냥 대충 대놓고 밥 먹으러 다녀오면 다음날부터 굶을 수 있다. 편의점을 다녀오는 등의 간단한 용무라면 어느 정도 괜찮지만 주차장 이용을 습관화하자. 길이 좁기에 불법주차에 굉장히 예민하다.


8. 본인이 일어를 전혀 못한다면 네비 사용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한국어가 지원되지만 영 상태가 좋지 않기에, 주요 목적지의 전화번호 정도는 조사해두자. 전화번호로도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등록이 안 된 장소라면 인근의 주요한 건물을 중심으로 조사하면 된다. 물론 히라가나를 쓰고 읽을 줄 안다면 별 문제 없이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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