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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와 만난 지 2년이 지났다. 내년에 Y1년간 영국에 가있을 예정이기에 함께 짧게나마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편하게 둘이 다녀올 수 있는 장소를 찾던 중 제주도가 눈에 띄었고 적당한 날을 잡아 표를 끊었다. 처음 마일리지를 쌓은 곳이 ANA라 그런지 웬만하면 대한항공 보다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게 된다. 싸면서도 제주도에서 오래 있을 수 있는 항공편을 고르다 보니 출발시간이 너무 일러서 집 근처에서 차를 빌려다 갔는데 본래라면 편도로 빌려야 했겠지만, 같이 사는 C가 대신 반납을 해줘서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예전에 포항에 급하게 사진을 찍으러 갈 일이 있어서 김포에서 울산을 가는 비행기를 타 본 뒤로 김포에서 국내선을 타는 건 처음이다. 지하철도 없어서 차까지 빌려 온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공항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시간을 크게 여유롭게 잡지 않았기에 나도 서둘러 들어가기로 한다.

 


국내선으로 흔히 쓰이는 기종인 A320, 어차피 한 시간 남짓 걸리는 비행이기에 자리 위치나 등급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피곤해서 그랬는지, 이륙하고 나서 음료 서비스로 토마토 주스를 한 잔 마시고 바로 잠들었다. 귀가 아파서 깼을 땐 이미 제주도 근처였으니 말 그대로 눈 감았다 뜨니 도착한 셈이다.

 


따로 아침을 먹을 장소가 없을 것 같아서 공항의 푸드코트를 찾아갔다. 흑돼지김치찌개라는데 어차피 김치찌개에서 중요한건 김치니 흑돼지는 그저 가격만 올리는 불필요한 옵션이다. 고기가 특별히 맛있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김치찌개라고 생각하니 먹을 만하다. Y는 전복죽을 시켰는데,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왠지 저게 더 맛있어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렌터카하우스에서 AJ렌터카 버스를 타고 미리 예약한 스파크를 꺼내기 위해 면허증을 제시하는데, 얼마 전에 잃어버려서 재발급한지라 면허가 1년이 넘은 건지 확인이 안 된다고 한다. 다시 공항에 가서 경력증력서를 받아와야 했는데, 다행히 Y도 면허가 있어서 대여자만 바꿔서 차를 꺼낼 수 있었다. 사고로 스파크가 전부 수리중이어서 무료로 K3로 업그레이드 해줬는데, 여행의 시작부터 바라지도 않은 횡재다.

 

#1. ‘서울 김포공항’, ‘제주 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푸드코트’, ‘AJ 렌터카’.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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