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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까지 하고 왔는데도 아직 해가 중천이다. 묘하게 몸이 나른했기에, 일단 숙소에서 눈을 좀 붙이고 움직여야겠다.

 

 


시간이 되면 스이젠지에 가볼까 해서 신스이젠지 역에 내렸지만, 잠을 너무 길게 잤는지 도착했을 땐 벌써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다. 조금은 시간이 아깝지만 그래도 여행의 본 목적은 휴식이니 크게 아쉬워하진 않으려 한다.



미리 알아봐 놓은 꼬치구이 가게로 향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시덴을 탄다.

 


간판이 작아 근처를 한 바퀴 돌았지만, 어쨌든 도착한 오늘의 저녁 식사 장소 토라마루에 도착했다.

 


시작은 참치와 감자를 버무린 샐러드로, 약간은 허기가 져서 그런지 이것마저도 술안주로 술술 넘어간다.

 












세트로 시키니 이래저래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참 편하다. 다만 언제나 일본에 와서 하듯이 쓰쿠네를 한 점 더 먹고 싶기에 따로 주문을 해 본다. 조금 이른 시간에 와서인지 다른 손님이 없어서 먹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구글맵에서 치니 점수가 아주 높다고 말씀드리니 꽤나 놀라며 기뻐하신다.

 


마무리로 나온 쓰쿠네 한 점. 안에 마가 들어간 녀석인데, 그 특유의 식감이 여태까지 먹어본 쓰쿠네와 굉장히 다른 느낌이라 재밌었다. 이걸 중간에 껴서 먹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잘 짜인 세트 사이에 내 마음대로 뭔가를 추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 그냥 이렇게 먹어야지.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한밤중이다. 어제 과음을 한 지라 오늘은 그냥 바로 들어가 잘 생각이었다만, 꼬치구이를 먹었더니 술 생각이 간절해진다. 오늘도 아마 숙소에 딸린 바에서 노미호다이로 한 시간 정도 마시고 들어갈 것 같다.

  

20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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