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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마땅히 끼니를 해결할 곳도, 볼 곳도 없어보이기에 바로 다음 열차를 타고 구마모토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도 쿠마몬이 그려져 있다.

 


여느 시골에 가면 흔히 오던 그 열차가 온다.

 



구마모토까지 단번에 돌아가려 했는데, 갑자기 차창 밖으로 하늘이 맑게 게이기 시작한다. 마침 바닷가 근처를 달리던 참이라 앞뒤 생각하지 않고 바로 다음역인 히고나가하마 역에 내렸다.

 


다음 열차 시간을 보기 위해 핸드폰을 봤다가 외장 베터리를 숙소에 두고 왔다는 걸 알게 됐다. 구글맵 없이 이 동네를 돌아다닐 용기는 도저히 생기지 않아, 근처의 세븐일레븐을 향해 걸어본다. 뭔가, 멀리 보이는 풍경이 쓸데없이 장엄하다.

 


미스미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에, 푸딩과 밀크티로 적당히 끼니를 때운다

 


편의점을 다녀온 사이에 다시 하늘이 잔뜩 흐려졌다. 조금 기다리면 나아질까 싶어 바닷가를 서성였지만, 이내 빗방울까지 떨어지는걸 보고 멀리 보이는 하늘에 만족하며 돌아가기로 한다.

 



흔한 간이역의 모습, 열차 맨 뒤에서 지나간 선로를 다시 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다. 구마모토에 다가갈수록 점점 거뭇거뭇 해지더니, 이내 사진을 찍기 힘들 정도로 밖이 어두워졌다.

 

2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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