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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로 가는 버스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구글 맵에서 미니버스를 소개해주기에 정류장에서 기다려 봤지만, 1시간 동안 지나가는 모든 버스가 만원이라 서질 않는다. 근처에 휴일에만 가는 버스가 있기에 20분을 더 기다려 버스를 타는데 성공했다. 따로 가는 지하철도 없기에 유일한 교통수단이 버스라 그런지, 꽤나 가기 버겁다.

 


스탠리 해변의 입구에 있는 시장. 안쪽으로 가면 작은 골목을 따라 상점이 줄지어 있는데, 주로 그림과 옷을 팔고 있다. 여기서 사도 들고 오는 게 일일 것 같아 눈요기만 하고 지나가 본다.

 



생각보다 해안이 좁다. 아마 뒤쪽에 따로 해수욕장이 있는 것 같던데, 이쪽은 해수욕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일일이 벽돌까지 옮긴 것으로 유명한 머레이 하우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건 제법 즐거운 경험이었다만, 식당 줄이 길어 편안히 앉아서 식사를 하며 보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아쉽긴 하지만, 자리가 없으니 머레이 하우스를 떠나 스타벅스에 들러 잠시 목을 축이고.

 



스탠리 근처의 공원이라도 걸어보기로 한다. 걷기엔 조금 덥긴 하지만, 그래도 답답한 시내보단 훨씬 낫다.

 



 


조금 걸어 들어가자 작은 사원이 나온다. 그런데 어째 기대한 것 보다 너무 최신의 건물이다. 어째 우리나라 간이역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초상은 여러 가지가 걸려 있다만, 알아 볼만한 건 관운장 뿐이다. 우물은 저 아래에 물이 보이긴 한다만 이미 막아 놓기도 했고, 마시는 건 도저히 무리일 것 같다.



산책로는 딱히 볼만한 풍경은 없다. 그냥 간만에 사람 없는 조용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장점이 될 것 같다. 아래쪽으로 해변이 보이는데, 한 번 가봐야지.

 


계속 걷기만 했던지라 조금은 피곤하다. 덥고 습하긴 해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늘에 앉아 있으니 조금씩 체력이 돌아온다. 그나마 벌레가 없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다시 해변가로 돌아와 골목을 조금 걸은 뒤, 숙소가 있는 까우룽으로 돌아간다. 잠깐 한나절 정도 쉬다 가는 용도론 괜찮을 것 같다. 해수욕을 좋아한다면 해변으로 가도 좋은 경험일 것 같고.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그땐 해변으로 가봐야지.

 

20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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